- 곳곳에서 박빙, 곳곳에서 총력전 예상
- 청와대 출신 4명 입성여부, 이인제ㆍ이완구 입성하나?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앞으로 7개월 여 밖에 남지 않았다.

여의도 국회 모습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21대 총선은 현 정부가 임기 후반을 맞는 중요한 시기가 되는 만큼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규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충남지역에서 펼쳐질 내년 총선을 관전포인트 별로점검해 봤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총 11석중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6석,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나누어 가졌다.

그러나 천안갑 선거구의 경우 재보궐 선거로 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당선되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이 6:5의 의석비율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의원 역시 지난 6월 27일(대전고법 형사3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벌금400만원, 추징금 45만원)을 받아 연말 안에 이뤄질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의석수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의 관전포인트를 살펴 본다.

◆청와대 출신 참모진들의 도전

지난 2017년 출범한 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내년 총선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물로는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나소열 전 자치분권 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등 총 4명이다.

이명수의원(한국당 아산시갑), 복기왕(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이중 복 전 비서관과 조 전 비서관은 각각 아산갑과 서산·태안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 두 사람은 최근 청와대를 나와 지역 조직을 정비하는 등 총선 준비에 잰걸음이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재선 아산시장을 거친 복 전 비서관은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16년만의 리턴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성일종의원(한국당, 서산 태안), 조한기(전 제1부속비서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산·태안 지역에서 맞대결을 벌여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39.05%로 조 전비서관(37.29%)에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내년 총선 역시 이들 두 사람의 대결은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가정 문제로 중도 하차한 박수현 전 대변인은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수개월 전부터 분주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정진석의원(한국당, 공주·부여·청양에서),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특히 최근 김영미 전 공주시의원과 재혼하는 등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공주·부여·청양에서 4선의 정진석 의원(자유한국당)과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직을 조만간 사퇴하고 보령·서천에서 현역인 자유한국당 김태흠(재선) 의원과 재대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한국당, 보령 서천), 나소열(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대체적으로 충남지역이 보수층이 두텁기로 유명한데다 현재 정당 지지율과 여론조사 추이가 지난해 지방선거만큼 민주당의 일방적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4명의 여의도 입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 중론이다.

◆이인제·이완구 도전, 부활할까?

지난 20대 총선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결국 김종민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1038표로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 번의 대선 출마와 6선의 경험을 자랑하는 자유한국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 전 의원과의 재대결도 볼만한 포인트다.

김종민(민주당, 논산·계룡·금산) 이인제(한국당, 전 의원)

이 전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비록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5.1%를 얻으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올 연초부터 논산에 사무실을 열고 현역인 김종민 의원에 대한 설욕을 다지고 있다고 한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휘말리며 오랫동안 정치적 잠복기를 보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명예회복성’ 출마도 관심사다.

천안갑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충청홀대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명예회복과 함께 보수 세력의 충청권 좌장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인제 전 의원과 함께 ‘올드보이’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불식하느냐가 재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 여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로 선거제 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경우, 충남은 11석에서 9석으로 2석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둘러싼 현역의원 및 통·폐합지역 대상 후보자들의 반발도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남지역은 정치 신인 보다는 20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하는 지역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이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