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2028년까지 LNG로 대체…보령 1·2·5·6호기 등 대상
- 서부·남부발전도 '탈석탄' 동참…’석탄화력→LNG’ 전환 추진

중부발전이 그동안 노후석탄화력 발전의 대명사로 지목돼 오던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기(22년5월)에 따른 대체발전으로 “LNG 신규발전소 건설 의향서”를 전력거래소에 제출했다.

보령시 소재 중부발전 본사 모습

기획재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 5개 발전자회사(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는 최근 이사회를 각각 열고 2024~2028년까지 최대 2000MW 규모 석탄화력을 LNG로 대체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석탄화력 대체건설 의향’안을 의결했다.

또 이에 앞서 정부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지난달 한전 5개 발전자회사(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에 이달 말(9월)까지 노후 석탄화력 LNG 대체 의향을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즉, 2030년까지 운영기간이 30년을 넘어서는 석탄화력을 대상으로 내부논의를 거쳐 대체 의향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한국전력 3개 발전자회사가 석탄화력의 LNG 대체를 추진한다.

결과적으로 앞서 대체의향을 밝힌 남동·동서발전에 이은 것으로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과제인 탈(脫)석탄에 한전 5개 발전자회사가 일제히 동참하게 됐다.

중부발전은 운영기간이 30년을 넘은 총 100MW급 보령 1·2호기를 2026년 12월까지 LNG로 대체하기로 했다. 500MW 규모 보령 5호기는 그보다 빠른 2024년 12월, 동일 규모 보령 6호기는 2025년 12월에 각각 LNG로 대체한다.

보령화력 1·2호기는 각각 1983년과 1984년 운영을 시작해 2022년까지 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능개선사업에도 불구하고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가 87.1ppm으로 충남 발전소 평균 농도인 55.9ppm를 초과해 조기폐쇄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보령화력 발전소 전경

중부발전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석탄화력 경영여건 변화 반영 △ 환경성을 강화하는 정부정책과 국민요구에 적극 부응 △노후 석탄화력을 LNG복합으로 대체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 조성 등 3개 사항을 대체의향 방향으로 설정했다.

남부발전도 2030년 설계수명(30년)이 도래하는 2000MW 규모 노후 석탄화력 4기의 LNG 대체를 추진한다. 대체설비 준공 시기는 폐지시점 이전인 2026년부터 2028년 사이로 예상했다.

남부발전은 경남 하동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이달 기준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9.3%를 운영 중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서부발전 역시 1000MW급 석탄화력을 2027년 12월 LNG로 대체토록 방침을 정했다.

한편 동서발전과 남동발전은 이들 발전사보다 앞서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을 결의했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4기(2000MW)를 절반으로 나눠 각각 2029년과 2030년 호남과 울산에 LNG복합 설비로 대체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삼천포 5·6호기(500MW)를 각각 2027년 7월, 2028년 1월에 LNG로 대체한다. 5호기는 기존 부지에, 6호기는 장흥군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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