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추진…市, 대기업과 투자 협의
- 허태정 시장 "정체성·전통성 계승과 대전 연고 유지"

지난 2006년부터 연간 70억~80억원의 대전시 재정이 투입됐던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구단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전시티즌을 정상화하기 위해 그 동안 국내 대기업과 물밑접촉을 벌인 결과 최근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실무 협상에서 1997년 창단 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과 전통성 계승과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해당 기업의 투자 방식과 투자 규모, 경영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상당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매각은 지역 연고권과 상관없이 파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로 보는 것이 맞다"며 매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앞으로 10월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를 게쳘한 후 올해 말까지 본계약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기업 내부적으로 진행 절차가 필요해 합의 전까지 기업 명칭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업무협약이 체결되면 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동의와 승인을 구한 뒤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2일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티즌의 성적 부진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프로구단은 성적, 지역 연고 시민들의 사랑을 얼마나 받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다”며 “매년 약 70억 많으면 80억대까지 시민 세금으로 계속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과연 이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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