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환 의원 “국내 발전소와 맞지 않는 암모니아 분석기 사용” 지적
- 권익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산업부에 해당 사안 처리 요청했으나 ‘묵묵부답’

- 화력발전소 탈질설비, 65% 이상이 무용지물 -

국내 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암모니아 분석기’의 6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모델이 국내 화력발전소와 맞지 않아 탈질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 지 5년이 지났지만 바뀐 게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대구동구을)은 화력발전소 탈질설비 중 하나인 ‘암모니아 분석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탈질설비 중 하나인 ‘암모니아 분석기’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암모니아 분석기의 역할은 발전소 탈질설비(SCR) 후단의 미반응 암모니아를 감시해 암모니아 과주입을 예방하는 것이다.

미반응 암모니아가 과다 주입되면 고형분의 황산암모늄염이 발생하고 탈질촉매의 셀과 공기예열기의 틈새를 막아 압력 손실 등 부작용을 발생한다.

김 의원은 “UV 타입은 1000ppm 미만의 이산화황(SO2) 가스 농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농도에서는 레이저를 측정방식의 분석기 사용을 추천한다”며 “그러나 국내 발전소에 설치된 암모니아 분석기 중 65% 이상이 UV 타입”라고 말했다.

잘못된 타입의 암모니아 분석기 사용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발전5사 사업장에서 지난 10년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횟수는 910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내용은 관련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 15차례나 걸쳐 처리를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차례나 걸쳐 처리를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묵묵부답"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해당 사안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으며 발전5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해 조치한 바 있다”며 “산업부가 감사에 착수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전수조사 시행하고 조치했다면 5년이 지난 지금은 바뀌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수방관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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