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예산제, 청년들의 의견이 시 정책으로...

당진청년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당진시의 2020년 청년정책 사업으로 ‘청년타운 운영’이 꼽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당진시청사 의회동 앞 광장에서 지역청년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청년민회가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정책준비단 주관으로 열렸다.

‘당진형 란트슈게마인데’로 불리는 청년민회는 실효적인 체감형 청년정책 추진을 위해 시가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해 청년들의 의견이 바로 정책으로 추진되는 젊고 혁신적인 참여 플랫폼으로, 18일 진행된 청년민회는 청년참여예산제와 광장토론회, 청년 당진 비전콘서트로 꾸며졌다.

이중 청년참여예산제는 주민참여예산제와 정책 펀딩을 접목해 청년민회에 참여한 청년들이 개인별로 지급받은 가상화폐 200만 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사업에 정책 펀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참여예산제에 상정된 사업은 설자리 분야 3개 사업, 일자리 분야 4개 사업, 살자리 분야 3개 사업, 놀자리 분야 3개 사업 등 모두 13개 사업으로, 여기에는 기존에 시가 추진해 오던 사업과 청년들이 제안한 신규 사업이 포함됐다.

정책 펀딩 이후 사회자가 발표한 집계결과 당진지역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사업은 2억8900여 만 원의 펀딩을 받은 설자리 분야의 청년타운 운영이었으며, 취업지원프로그램(일자리 분야), 아이돌봄 행복하우스 운영(살자리 분야), 청년의 날 운영(놀자리 분야) 사업들도 각 분야에서 당초 사업별로 제시된 예산보다 많은 펀딩을 받으며 청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청년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청년타운은 현재 시가 기존 청년센터 나래의 기능과 시설을 대폭 보강해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번 정책 펀딩을 통해 청년타운 운영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청년들만을 위한 공간을 청년들이 가장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시는 정책 펀딩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청년정책 사업 관련 예산을 편성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참여예산제 이후 진행된 광장토론회에서는 ‘개발과 환경’이라는 주제를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 함께 한 김홍장 시장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개발과 환경의 대립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당진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하고 “사람, 환경, 경제가 조화되고 균형을 이루는 발전이 지금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의 삶을 보장하는 만큼 청년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진행된 비전콘서트에서는 청년대표 4명이 청년선언문을 낭독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우리 사회의 주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의 민주시민으로서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주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청년들이 같은 목적을 갖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재이자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청년들이 필요로 하고 또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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