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일간지 천안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성명서]

“각 정당별 후보자 공천과 본 선거를 앞둔 시기에, 특정후보자에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평가를 왜곡하여, 사실상의 정치 및 선거부정개입을 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불공정한 여론조사와 결과보도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월 20일 천안신문이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천안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가상대결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그 조사의 공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바입니다.

천안신문은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다수의 후보자들중 한태선, 장기수, 박상돈, 도병수 예비후보만을 골라 여론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박상돈 후보가 가장 높게, 그리고 한태선 후보, 장기수 후보, 도병수 후보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2%, 자유한국당 33%로 더불어 민주당이 8.2%나 높게 나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32.5%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41.2%보다 8.7% 적고,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반대로 박상돈 후보와 도병수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정당 지지율 33%보다 1.9% 높게 나온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응답자들은 지지정당과 지지후보를 교차지지 하였다는 말인데, 이는 대단히 비상식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후보에 대한 인지도 조사결과는 “후보자를 잘 알고 있다”라는 답변보다는 “후보자의 이름은 들어봤다”라는 답변 비율이 훨씬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유독 박상돈 후보만 “잘 알고 있다”는 응답율이 38.7%, “이름은 들어봤다”는 응답율이 33.1%로 “잘 알고 있다” 라는 답변이 거꾸로 5.6% 높게 나온 것으로 되어 있고, 반면, 나머지 세명의 후보는 일반적인 경우와 같이 “잘 알고 있다” 라는 답변이 “이름은 들어봤다” 라는 질문보다 적게는 7.6~15% 이상 적게 나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각 정당의 여러 후보자들 중 일부 만을 선정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더불어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2명씩 총 4명의 후보에 대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각 후보자들에 대한 변별력과 지지율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며, 그러한 여론조사는 근본적으로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의 질문지를 보더라도 질문사항이나 질문순서 등에 비추어 대단히 공정하지 못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은 “조사대상 표본집단 구성의 공정 여부, 질문의 편파성 여부”등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위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편파적인 질문지에 따라 여론조사가 진행되었을 수 있다는 강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박상돈 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천안신문에 칼럼을 게재해오는 등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고, 후보자의 측근이 유력한 후원자 중의 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특정인에게 편파적인 불공정한 여론조사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여론조사기관이 전에 조사하였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하거나, 전에 조사하였던 응답자 중에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대상지역이나 응답자 위주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왜곡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왜곡된 여론조사로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켜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키는 사례가 종종 보도 되기도 하며, 혹자는 “여론조사”인지 “여론조작”인지 모르겠다고 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고 폄하하기도 합니다.

각 정당별 후보자 공천과 본 선거를 얼마 앞둔 시기에, 특정후보자에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평가를 왜곡하여 사실상의 정치 및 선거부정개입을 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불공정한 여론조사와 결과보도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입법적․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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