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출신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 보유…오는 21일부터 한국여자바둑리그 참가
- 한시적 프로팀 창단, 근시안적 행정 아쉬움도 있어 ... 저변확대, 지역경제활성화 의문~

국내 여자랭킹 1위인 최정 9단을 비롯해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된 보령머드팀이 공식 창단돼 앞으로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보령판 신의 한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 보령머드팀 창단식(좌측부터 문도원 감독, 최정9단, 강다정2단, 김동일 시장, 김경은 1단, 박소율1단)

보령시는 지난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한국기원 이창호 국수 및 정동환 본부장, 보령머드팀 감독과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참여할 보령머드팀의 창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령머드팀 창단은 현재 여자랭킹 1위인 최정 9단의 고향으로 상징성이 높고, 프로 바둑대회 참가 및 운영,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머드팀은 지난해 서울 사이버오로팀을 맡았던 문도원 3단이 감독을 맡고, 보령 출신이자 여자바둑 랭킹 1위인 최정 9단 ▲여자바둑 랭킹 20위인 강다정 2단 ▲여자바둑 랭킹 31위인 김경은 1단 ▲올해 입단한 박소율 1단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 시즌 무패 신화의 주역 최정 9단을 연고지 우선권으로 영입해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고, 문도원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우수한 선수 영입으로 비록 신생팀이지만 조심스럽게 우승도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보령머드팀 창단을 통해 바둑의 저변 확대는 물론 지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령시는 지속적으로 운영될 실제 프로팀의 창단계획은 없는 가운데, 단기 프로팀 구성 및 창단에 대한 지역여론 수렴 과정 등이 없이 바둑관계자의 제안에 따라 "뚝딱 창단"을 한 것이다.

지역여론 수렴 과정 등이 없이 바둑관계자의 제안에 따라 "뚝딱 창단"

그런면에서 금번 한시적으로 운영될 리그팀으로 인한 창단이 바둑의 저변확대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보령시의 기대에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다.

보령시는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감독1명과 선수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보령머드팀’을 창단하고 9천 8백여 만 원의 팀운영비와 참가비가 지원하며, 팀에게는 연봉은 없고 우승하는 경우 팀 우승상금 및 대국료 등이 지급 지원 될 예정이며, 훈련비 명목으로 3천여 만 원이 지원된다.

'과정은 빼고 결과만 내 놓는 것'은 주먹구구 밀실행정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보령지역을 대표하는 프로팀 창단을 놓고 시민들은 모르는 가운데 지역 여론 수렴과정도 없이 '과정은 빼고 결과만 내 놓는 것'은 주먹구구 밀실행정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소통도 없는 행정으로 저변확대는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질타했다.

한편,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바둑TV가 주관하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보령머드를 비롯해 부안 곰소소금, 서귀포 칠십리, 인천 EDGC, 여수 거북선, 삼척 해상케이블카, 서울 부광약품, 포항 포스코케미칼 등 8개 팀이 참여해 신의 한수를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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