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계획’ 발표
- 2025년까지 약 2000억원 투입, 순차적 완성 계획
- 시민토론회 등 수차례 집중토론과 숙의과정 반영

대전시가 대전의 모산(母山)인 보문산을 대전 여행의 대표명소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보문산 관광 인프라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경기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조성 계획’은 민선 4기인 2006년부터 시작된 보문산 개발사업 구상이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립된 과제 속에서 논의만 지속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번 ‘조성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 시민단체 등 17명으로 구성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를 지난해 10월부터 구성해 수 차례의 집중토론과 숙의과정, 현장방문, 시민설문조사 및 시민토론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조성 계획’의 주요 골자는 보문산을 대전여행의 ‘대표 명소화’한다는 비전 아래 ▲즐거움 ▲힐링‧행복 ▲전통문화 ▲주민참여의 4대 전략을 설정하고, 14개 구체적인 실행과제를 담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완성할 계획으로 기존 사업을 제외한 신규 사업인 전망대 조성 등 4개 사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즐거움’ 전략사업을 실행을 위해 ▲보문산 전망대 조성 ▲‘전망대~오월드’ 연결 ▲오월드 시설현대화 사업 등 3개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힐링‧행복’ 전략사업에는 ▲대사동 ‘놀자 모험 숲’ 조성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조성 ▲보물을 담은 ‘마음 숲길’ 사업 ▲대사지구 편의시설 확충 ▲무수동 치유의 숲 조성 등 5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전통문화’ 전략사업 실행을 위해서는 ▲효 문화뿌리마을 제2뿌리공원 조성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건립 ▲전통 한식 공원 조성 등 3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주민참여’ 전략사업으로는 ▲대사지구 지역상권 활성화 ▲주민주도형 ‘보문산 대축제’ 추진 ▲생활관광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 공모사업 등 3개 과제를 담아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참여와 실행을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해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는 민관공동위원회가 제시한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을 우선 시행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하고 내년 예산 편성을 통해 건축현상설계 공모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기로 했다.

2022년 착공 후 2024년 완공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그동안 논의로만 그쳤던 구상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만,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결과 도출에 이르지 못한 관광자원 간 연결 필요성 및 연결 수단 설치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을 전제로 내년에 실시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모노레일 또는 곤돌라 등 환경 훼손 및 경제성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 후 연결 수단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문산을 찾는 가족과 청소년의 관심을 끌 ‘대사동 놀자 모험 숲, 보물을 담은 마음 숲’ 조성 등 시민 행복과 힐링을 위한 다양한 여행 콘텐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비 확보 등 연계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사지구 광장 및 주차장 조성, 효 문화 뿌리마을,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조성 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용역 중인 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용역을 최종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며 그 외에 보문산 인근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주민 참여형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허 시장은 “보문산은 시민 여러분의 오랜 추억과 애정이 깃든 대전의 모산이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앞으로 오월드, 뿌리공원 등 보문산의 고유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잘 연계해 중부권 도시 여행지로 새롭게 가꿔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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