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대전지역 인구 순유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내 이동자 수는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인구 순유출 현상이 관측됐다.

대전광역시 시가지 전경

시·도별 순이동률에서 대전지역이 -1.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순이동률’은 주민등록인구(거주자) 100명당 이동자 수로 마이너스(-) 수치는 총전입보다 총전출이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다는 의미다.

대전에 이어 대구(-0.9%), 울산(-0.9%), 부산(-0.8%) 등 경상권 주요 대도시에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전은 4년 9개월, 대구는 2년 8개월, 울산은 3년 6개월, 부산은 3년 9개월째 순유출 행진 중이다.

반면, 세종은 2012년 1월 전입·전출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여전히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4월 이동자 수는 충청권에서 대전지역이 유일하게 -1230명 빠져나갔다.

나머지 세종, 충남, 충북지역은 1486명, 1166명, 426명씩 각각 순유입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에서만 4738명이 빠져나갔고 부산(-2110명), 대구(-1724명), 울산(-816명), 인천(-302명), 광주(-141명) 등지에서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지난 4월 이동자 수는 58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p(6000명) 감소했고,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7%, 시-도간 이동자는 32.3%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5%, 2.2%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지역은 아파트를 계속해서 짓고 있어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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