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부친, '나는 조선인이었다', 2006년 슈칸아사히(週刊朝日)’보도
- 2006년 9월 30일 세계일보 인용 보도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퇴임 후 연속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개인 차원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중국 등 이웃 국가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전·현직 총리의 역사 미화를 종교 행위로 치부한 것이다.

아베 신조(왼쪽) 전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 AP 연합뉴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인인 아베 전 총리 개인 (차원의) 참배로 알고 있다”며 “개인의 신교(信敎) 자유에 관한 문제로 정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신토(神道·일본 전통신앙) 신사인 야스쿠니를 참배한 뒤 언론에 “영령에게 존숭(높이 받들어 숭배한다는 뜻)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참배했다”고 했다.

참배자 명부에는 직함 없이 ‘아베 신조’라고만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에도 이곳을 찾은 바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국내적 위기가 있을 때 마다, 외부의 문제를 이용해 지지층의 결집에 이용해 왔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그 정도가 심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2006년 아베 전 총리의 부친이 '나는 조선인 이었다'고 고백한 보도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어 원문을 게재해 본다.

https://mk.co.kr/news/home/view/2006/09/423939/ 매일경제

"나는 조선(인)이다"

週刊朝日, 부친 아베 "나는 조선인" 고백 보도

아베 일본 총리가 한국계라고 세계일보가 9월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그의 부친 고(故)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이“나는 조선(인)이다”라는 말을 해왔다고 슈칸아사히(週刊朝日)’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91년 사망) 전 외상이 평소 이같이 말했던 것으로 ‘슈칸아사히(週刊朝日)’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번주 발매된 10월 6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아베 신조 연구-가정부가 본 아베·기시3대’란 제목으로 아베 총리 가문의 내력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기시와 아베 가문에서 가정부로 40여 년을 지냈던 구보 우메(80)는 슈칸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부친 아베 전 외상이 고백한 집안 내력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구보는 “파파(아베 전 외상)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내게는 말해줬다”면서 “(아베 전 외상 사망 직후) 입관될 때 이 사람의 골격을 보면서 정말 일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로 잰 듯이 반듯이 누워 있었는데, 완전히 한국(인)의 체형이다. (아베 전 외상) 스스로도 ‘나는 조선(인)이다. 조선’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 사람은 조선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정치인으로서 주변에서) 인기가 높았으며 따라서 좀더 건강하게 활동할 시간이 있었더라면 북한 문제도 해결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베 전 외상의 죽음은 나라의 손해였다”면서 애석해했다.

이 잡지는 아베 전 외상은 생전에 아베가(家)의 기원은 10세기쯤까지 한반도 북쪽에서 중국대륙에 걸쳐 존재했던 발해국에서 시작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일본에서의 아베가의 기원은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아베가의 기원에 대해 구보는 “아베가의 본류는 아오모리현이다. 아베 전 외상이 조선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는 지금의 북한이 아니라 그 북쪽과 길림성 아래쪽에 있었던 발해”라면서 “11세기 헤이안(平安) 시대의 무장이었던 아베가 지금 아베가의 선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도 아베 총리를 끔찍히 아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보는 아베 총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도쿄의 기시 전 총리의 자택에서 가정부로 지냈으며, 지금은 따로 나와 도쿄에서 살고 있다. 1924년생인 아베 전 외상은 마이니치 신문기자 시절인 1956년 당시 외상이었던 기시 전 총리의 개인비서로 들어간 뒤, 기시의 딸 요코와 결혼했으며, 1991년 5월 총리(자민당 총재)를 목전에 두고 병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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