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홍성군은 25일 홍성 김좌진 장군 사당 백야사에서 '백야 김좌진 장군 추모제'를 거행했다.

김좌진 장군 순국 90주기를 맞아 열린 올해 추모제는 청산리전투 100주년을 맞는 해 이기도 하다.

김좌진 장군 사당

추모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기념식은 취소하고 광복회원, 충남도지사 등 40여명만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헌화·분향한 뒤 독립군가를 부르며 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독립운동 의미를 되새겼다.

청산리전투는 1920년 10월 21~26일 김좌진 장군이 이끈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 장군의 연합부대가 중국 지린성 허룽(和龍)의 청산리 골짜기 일대에서 일본군과 싸워 대승한 무장 독립운동이다.

김좌진장군 생가지 모습

충남도와 홍성군은 김좌진 장군 생가 일대를 '대한민국 항일운동'의 성지로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171억원을 투입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생가 주변에 청산리 전투 체험장, 국궁장 등을 조성하고, 연극과 학술포럼·역사탐방 등을 통해 청산리전투 의미와 김좌진 장군의 업적 등을 알릴 계획이다.

추모사를 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100년 전 독립군은 일본군을 상대로 항일 독립운동 투쟁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이뤄냈다"며 "위기의 순간에도 두려워하지 않은 우리 선열들처럼 도민들도 코로나 위기에 당당히 맞선다면 다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1889년 홍성 갈산면에서 태어난 김좌진 장군은 을사늑약 체결 후 국권 회복을 위해 1907년 호명학교를 설립하고 대한협회 홍성지부를 조직하는 등 애국 계몽운동을 벌였다.

대한광복단에서 활동하던 중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휘하 북로군청서 총사령관을 맡았고 1920년 10월 25일 독립운동 사상 최대 승리인 청산리전투를 지휘했다.

김좌진 장군은 신민부 창설(1925년), 한족총연합회 결성(1929년) 등 독립군 양성, 독립운동에 주력하다가 1930년 1월 24일 반대 세력의 흉탄에 맞아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백야 김좌진 장군의 묘는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하고 있다.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묘(충청남도 기념물 제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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