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협의회 위촉 및 1차 회의 개최
- 보령시, 해상풍력 원활한 추진 위한 주민과 상생방안 논의

보령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보령해상풍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회 위촉 및 1차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위촉식 및 민관협의회 개최 모습

이번 행사는 보령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업 착수단계부터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자와 시민으로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현재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시 관계자와 보령시의회 의원, 한국중부발전(주), 수산업관계자, 섬 주민 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30명이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민관협의회 위원들은 오는 2022년 11월까지 2년 간 ▲보령해상풍력 단지개발 최적 입지 등 선정 협의 ▲수산업 공존형 보령해상풍력 단지 개발 공동 모색 ▲해상풍력단지 개발과 연계한 주민 이익공유 모델 개발 ▲보령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민·관 상생 협약 도출 등을 맡게 된다.

또한 시는 어민 등 수산업 관계자의 갈등 조정 역할을 하고 ▲수산업 단체는 어민 피해 최소화 방안 제시 ▲지역 수협은 수산업 공존형 해상풍력단지 개발 자문 ▲한국중부발전은 해상풍력단지 개발 추진 상황 공유 및 협의체 의견 수렴 ▲자문위원은 수산업 공존 방안 등을 자문하게 된다.

시는 이번 민관협의회 구성 이후 보령해상풍력 단지개발 주민수용성 확보 및 지역 상생 조성방안, 해상교통 안전진단, 군전파영향평가 연구용역 등을 발주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착실히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대체 에너지원 발굴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블루오션이 될 보령해상풍력 사업이 한쪽이 득을 보면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착수단계부터 착실히 문제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며, “보령 100년의 미래사업을 도모할 이번 사업에 위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개최된 민관협의회는 첫 회의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회순에 따라 추천된 협의회장 후보가 통상의 경우 자연스럽게 회장을 맡아 원만한 회의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첫 회의에서는 추천된 후보를 공개 반대함과 동시에 공개반대한 위원이 회장을 맡게 됨으로써 상당한 긴장이 흘렀다는 것.

협의회장 선출과정에서부터 '긴장'

제 역할 못할 시, "거수기" 지적도

 또 보령시가 구성한 민관협의회의 운영방향이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인 추진과 상생발전'임에도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적극적으로 반대해 오던 수협 및 수산업계가 대거 협의회에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찬반부터 상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민관협의회가 보령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있어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할 경우 협의회에 참여한 수협 및 수산업계가 '거수기에 머무른 것 아닌가'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보령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은 정부의 에너지산업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지역 위기 대응 전략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6조 원을 투자해 외연도 북측, 황도 남측 해상 62.8km 면적에 1GW급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된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최대 국비 36억 원을 확보하여 기초설계, 풍황·해양환경 조사 등 개발비용 일부를 지원 받는다.

해상풍력단지 위치도. ⓒ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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