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1인가구 정책 토론회 개최…실태 분석·정책 제안·토론 등 -

충남도는 22일 충남도립대 도서관 소강당에서 ‘2023년 충청남도 1인가구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내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 방향 모색’을 주제로 도·시군 업무 담당자와 기관·단체 관계자, 전문가 간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도·시군 관계 공무원, 가족센터 관계자,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토론회는 주제 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용호 인천대 교수는 ‘저소득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에 대한 질적 연구’를 발표했다.

전 교수는 서울시 거주 중장년 1인가구 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저소득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이 예상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 교수는 “중장년층 1인가구는 실직·빈곤·건강·주거 등 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고 가족·친구·이웃과의 1차적 관계망이 약화돼 있다”라면서 “일부는 삶의 의미를 잃고 실제 자살시도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고독사·무연고 사망자로 연결될 수 있음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그간 사회적 돌봄은 주로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졌는데 중장년에 대한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가족을 비롯한 1차적 관계망의 지지 역할 축소는 결국 국가와 사회가 사회적 돌봄을 강화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서 지지해주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정아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이 도내 1인가구의 특징을 분석한 ‘충청남도 1인가구와 사회적 고립, 고독사’를 주제로 실태와 예방 대책을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상시적 발굴체계 구축을 위해 고위험군 실태조사와 표준화된 척도 개발, 고립사 방지 관계망(네트워크)·관찰(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충남형 복지 민관협의체(거버넌스) 강화, 퇴원환자 연계사업 강화 등 서비스 지원 연계 방안도 제안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발제 내용을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와 청년·중장년 1인가구 당사자 등이 참여하는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여러 의견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도내 1인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범수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1인가구가 겪고 있는 사회적 고립과 삶의 어려움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풀어나감으로써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며 “도내 1인가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1인가구는 3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 34.5%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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