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희 도의원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과문 게재
- 도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문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4.10총선에 충남 보령.서천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22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가세한 가운데 같은 날 지역구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의 ‘음주측정 거부’ 보도가 연이어 터졌다.

최광희 충남도의원(보령1·국민의힘)
최광희 충남도의원(보령1·국민의힘)

여기에 보령시 청년센터를 놓고 ‘지X 염X' 등의 막말과 폄훼발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령시의원이 장동혁 후보 선거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4.10총선 본 게임에 들어선 상황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최광희 충남도의원(국민의힘, 보령1)은 22일 오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공세를 올리고 있다.

최광희 의원 사과문
최광희 의원 사과문

또, 무소속 김재관 보령시의원은 <오마이뉴스>취재에 ‘정치적 소신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냉담한 분위기다.

실제 최 의원은 지난 20일 저녁 보령시 한 마트 앞에서 한 시민의 의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신원파악 및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해 형사 입건됐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주요 포털 등 언론에 보도되고 최 의원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3월 20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 저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도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문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최광희 충남도의원이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음주측정도 거부하다 인근 치안센터로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시민 신고로 혐의가 적발된 후 음주측정 거부와 거짓해명을 해 논란이 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민규 충남도의원의 음주운전 대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은 음주운전 혐의가 발생하면 경찰의 음주측정에 대해 일단 거부하고 보는 것이 매뉴얼이자 일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히, 총선을 얼마 남겨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행태를 벌인 것은 도민들을 우습게 본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최광희 도의원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그 결과를 도민들께 조속히 보고해야 한다. 충남도의회도 음주측정 거부한 최광희 도의원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그에 따른 무관용의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번에도 모르쇠로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소속의원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공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책 마련과 함께 충남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보령시 청년센터를 놓고 ‘지X 염X' 등의 막말과 폄훼발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령시의원이 장동혁 후보 선거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독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들도 ‘꼬리 자르기식 탈당 아닌 책임지고 사퇴하라’면서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음주운전 및 음주 측정 거부로 도민들께 큰 실망감과 분노를 안긴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최광희 의원에게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지난 10월 당시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의원이 음주운전 및 역주행, 음주 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또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광희 의원은 의정활동으로 도민께 보답하겠다는 허울뿐인 사과와 탈당으로 이번 사건을 무마해서는 안 된다.’면서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역시 또다시 발생한 소속 의원의 부도덕성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향후 열릴 충남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최 의원에게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도 22일 늦은 밤 성명서를 통해 최광희 충남도의원의 사퇴와 함께 장동혁 보령서천당협위원장의 최광희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지역위는 ‘최광의 도의원의 사과문 어디에서도 ‘사퇴’를 언급하지 않고, 앞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니, 잘못을 뉘우치고는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면서 ’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최광희 도의원의 보령시민들에 대한 사죄와 사퇴를 촉구한다. 또한 국민의힘 보령서천당협위원장 장동혁 의원은 소속정당 도의원이 보령시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사죄하고, 제명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음주측정 거부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지민규 충남도의원에 대한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22일 공판이 열린 가운데 검찰이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지 의원에 이은 최 의원까지 충남도의원의 잇단 음주측정 거부로 물의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탈당한 김재관 보령시의원, 선거운동 나서 '구설수'

보령시 청년센터를 놓고 ‘지X 염X' 등의 막말과 폄훼발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령시의원이 장동혁 후보 선거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독자
보령시 청년센터를 놓고 ‘지X 염X' 등의 막말과 폄훼발언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령시의원이 장동혁 후보 선거전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독자

또, 무소속 김재관 보령시의원의 경우 지난 20일과 21일 빨간색 운동복을 입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과 나란히 장동혁 후보 선거운동에 나서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김재관 시의원은 지난해 8월 경제개발위원회에서 청년센터를 놓고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라면서 ‘돈 잔뜩 처들여 놓고서 아무것도 안 되면 뭐하나? 개인적으로 말씀드려도 되는데 속기록에 남아야 한다고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막말과 폄훼 발언한 것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지역사회 공분을 샀다.

후폭풍이 커지자 김 의원은 보령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차례 사과에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개여 월 만에 장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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