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중심복합도시 새 랜드마크로…내년 상반기 착공
- 민원·업무동 분리…업무동에 '보안울타리' 최소 설치
- 입주기관, 완공 시점에 결정…'국무조정실' 입주 유력

기존 정부세종청사 건물과 조화가 안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새 청사가 고층·곡선형으로 설계를 바꿔 오는 2022년 8월 완공된다.

정부세종신청사(가칭) 조감도 최종안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새 청사에 입주하게 될 기관은 차기 대선(2022년 5월)후 조직 개편 시점과 맞물려 있는 완공때 결정하되, 대통령 제2집무실은 두지 않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정부세종 신청사(가칭)실시설계' 최종안을 발표했다. 

신청사는 세종시 어진동 중심행정타운 내 4만2760㎡ 부지에 위치한다.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1∼15동의 건물들이 연결돼 구불구불하게 'U'자 형태를 이루는 현 청사를 기준으로 보면 안쪽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형태가 된다. 

신청사 외관은 곡선 형태로 확 바뀐다. 고층·직선형 건물로 설계돼 저층·곡선형인 기존 청사와는 이질적이라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민원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민원동에는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정부합동민원실과 강당, 회의실, 스마트워크센터 등도 두기로 해 사실상 현재의 '종합안내동'이 이 곳으로 옮겨가는 셈이 됐다.    

또 업무동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 울타리만 설치한다.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 옥상정원을 기존 청사 건물과 같이 '다리'(Bridge)로 연결하지 않고 도로 위나 지하로 통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신청사(가칭) 배치 계획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신청사의 총사업비는 토지 매입비 302억원을 포함해 3881억원이다.

완공 시기는 당초 2021년 말에서 2022년 8월로 미뤄졌다. 근로시간 단축법에 따른 공사 현장 근로시간(주 68→52시간)이 바뀐데다 설계공모전 당선작을 놓고 심사 과정이 불공정 논란에 내홍을 겪은 탓에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황승진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시설기획관은 "신청사 설계디자인은 기존청사와의 조화를 이루되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선했다"며 "연내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8월중 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입주기관은 준공 시기에 맞춰 결정

하지만 청사의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다 고층으로 지어져 전 부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특성상 국무총리실의 이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간 건물에 입주해있는 행안부와 인사혁신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물망에 오른다.  

대통령 제2집무실은 두지 않기로 ~

황 청사시설기획관은 "준공시기에 맞춰 관계기관과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건물의) 상징성과 업무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다. 현재 거론되는 기관들이 (신청사에) 들어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 대통령 집무실은 당초 설계때부터 (입주) 계획이 없었다"고 전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