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1년전에 '탈보령' 의향서 제출

보령시(민)가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라는 긴박성에 밀려 정작 “손바닥에 묻은 밥풀도 못 챙긴” 결과가 빚어져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양승조 지사의 공약에 기반하여 에너지전환 및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후석탄화력으로 지목 받아 온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를 꾸준히 주장하였고, 결국 2019년 정부로부터 조기폐지 결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보령시(민)는 대체산업 및 대체건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주장하였으나, 이미 추진되고 있던 자동차 튜닝산업(270여 억원 규모) 외에 괄목할 만한 대책이 제시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보령화력5·6호기가 폐지되고 5호기는 보령에 LNG발전소로 대체건설되며, 6호기는 경남 함안에 LNG발전소로 대체 건설된다”는 것이다.

5호기는 보령에 LNG발전소로 대체건설

6호기는 경남 함안에 LNG발전소로 대체 건설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에 따른 대체건설 무산에 더해 폐지에 따른 대책도 미흡한 마당에 보령화력6호기의 대체건설 대상지로 경남 함안이 결정된 것이다. 즉, 화력발전 1개가 보령을 떠난다는 것이다.

물론 대기오염물질 다 배출 산업의 탈보령은 일면 충남도의 탈석탄 정책에 맞대어 보면 반가울 수도 있겠으나, 산업적 기반이 열악하고 인구10만 붕괴를 염려하는 현재의 보령시(민)로서는 받아들이기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그간 대 다수 보령시(민)은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산업의 붕괴를 염려하여 발을 동동 거리던 입장이고 보면, 중부발전이 2019년 보령화력5·6호기 대체건설 의향서를 보령시(민)의 의견을 크게 담지 않고 정부에 제출한 것을 확인하면서도 당연히 현재의 5·6호기를 대체하는 것으로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설마 그 보령6호기의 LNG대체건설 대상지로 중부발전이 경남 함안으로 정했을 것이라고 보령시(민) 누가 알았겠나? 알았다면 지금껏 이렇게 무대응으로 아무일 없이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만을 걱정했겠는가?

중부발전은 그동안 꾸준히 보령시(민)와의 상생발전을 강조해 왔다. 보령6호기 대체건설을 보령을 떠나 함안으로 결정하는 과정에 누구와 협의하면서 추진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충남도와 협의했는가? 보령시와 협의했는가? 아니면 누구와도 협의없이 단독으로 결정하고 의향서를 제출했는가?

탈보령, 지역붕괴, 인구소멸 도시 등 수 많은 수식어로 지역사회의 미래가 어두운 마당에 “손 바닥에 묻은 밥풀”겪인 보령6호기의 대체건설이 “탈보령”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상생과는 너무도 먼 결과이다.

중부발전? 충남도? 보령시? 정치권? 시민사회?

보령붕괴 염려, 헛구호였나?

누구에게 그 책임과 대책을 물어야 하는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 일정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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